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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반경 2마일 강·절도 사건 하루 10건

LA한인타운 인근에서 하루에 9~10건 꼴로 강·절도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말 방범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범죄지도서비스 ‘크라임맵핑’에 따르면 11월 9일~12월 6일까지 4주간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2마일 반경에서 발생한 강도·절도 사건은 275건에 달했다. 여기에는 차량 관련 범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절도(theft/larceny)’가 135건으로 제일 많았고, ‘강도’와 ‘빈집털이(burglary)’가 각각 80건과 60건 발생했다.     〈지도 참조〉   한 장소에서 같은 유형의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도 있었다. 타운 인근 윌셔 불러바드와 리틀 스트리트 인근에서는 이 기간에 ‘들치기(shoplifting)’ 3건을 포함해 총 5건의 절도가 발생했다. 4가와 그라머시플레이스, 5가와 웨스턴 애비뉴에서는 한 곳에서 각각 3건의 절도가 발생했다.     한인타운의 경우 윌셔 불러바드 등 대로변을 따라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윌셔 불러바드의 웨스턴과 옥스나드 애비뉴 사이에서는 이 기간에 10건의 강도가 발생했다. 윌셔 불러바드 선상 알바라도 스트리트와 유니언 애비뉴 사이 0.4마일 구간은 총 24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해 우범 지역으로 변했다.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은 “윌셔와 교차로인 버몬트와 웨스턴 부근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근처는 범행 후 도주하기 용이해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순찰을 하면서 팬데믹 전과 비교해 범죄가 정말 급증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경찰 인원 축소와 ‘제로 베일(Zero-bail)’ 등으로 범죄자들은 잡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쇼핑을 끝내고 귀가하는 주민이나 자바시장과 식당 등 현금이 많은 비즈니스의 업주들이 타깃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귀가하는 시간이나 루트를 가끔 바꿔주고 셀폰을 보면서 차에서 내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타운과 행콕파크, 윌셔 등에서 강절도 피해가 잇따르자 한인들 사이에서 나도 불시에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 주민 새라 김(26)씨는 “점심시간에 타운 식당에서 식사하는데 창문 너머로 한 흑인 남성이 흉기로 다른 남성을 위협하는 것을 목격했고 식당 직원도 놀라 문을 걸어 잠갔다”며 “TV에서 보던 일이 요즘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정말 무서워서 못 살겠다”고 털어놨다.     ‘아라도’ 김용호 대표는 “요즘 8시 이후면 문을 걸어 잠그고 운영하고 있다. 가끔 보안요원 복장을 하고 가게 앞을 지키기도 한다”며 “아직 타운 식당가는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니지만, 미리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대낮에 한인 부부가 총기 강도 2명에게 고가의 금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올림픽 대로 선상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한인 부부에게 강도 일당이 접근해 총을 겨누며 금품을 요구했고, 롤렉스 시계와 발렌시아 가방, 아이폰, 삼성폰 등을 빼앗겼다.       장수아 기자타운 절도 타운 식당가 la한인타운 인근 한인타운 주민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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